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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차량 무더기 '딱지'

<8뉴스>

<앵커>

여당 국회의원의 차량이 자기네 당사 앞에서 무더기로 불법주차 단속을 당했습니다.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구청의 해명이 오히려 구구해보입니다.

표언구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민주당사 앞입니다. 길이 좁은데다 불법 주차 차량이 적지 않아 평소 차량 왕래가 불편한 곳입니다.

어제(28일)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토론회가 오전부터 열리면서 주변이 아예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근처 주차장 관리인}
"저쪽 끝에서부터 두차선을 꽉 막아버려요. 한대가 중간에서 막히면 다 막혀요."

차량 통행이 어렵게 되자 서울 영등포 구청에는 단속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집권당의 중앙당사 앞이라 불법주차를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니냐는 항의도 있었습니다.

{강효식/영등포구청 주차단속담당}
"오전부터 교통이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단속에 나섰죠."

구청측은 토론회가 열린지 3시간 만에 단속에 나서 민주당 중앙당사 주변에서만 무려 82대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발부했습니다. 현역 의원 9명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의 차량도 무더기로 단속됐습니다.

민주당측은 구청에 전화를 걸어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지만, 구청측은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실시를 계기로 주차단속이 강화된 만큼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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