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도 비싸야 '안심'

<8뉴스>

<앵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1차식품에까지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믿을 만한 식품을 찾는게 나쁠거야 없지만 식탁차리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지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모에 4천원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두부'입니다. 100% 강원도 산 최고급 콩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일반 두부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싸지만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소비자}
"맛도 좋고 믿고 사는거죠."

{두부매장 직원}
"많이 팔릴때는 2백모도 팔려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 농산물도 인기입니다.

{신현정/서울 불광동}
"비싸지만 농약을 안썼다고 하니까요"

유기 재배한 고급 오이는 한개에 천원. 보통 오이의 두배 값입니다. 끓인 여물만 먹여 키웠다는 화식우는 백 그램에 8800원이나하지만, 광우병 파동이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장동건/백화점 직원}
"안전성 측면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점점 반응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장 기초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장류 시장에까지 값을 2배가까이 올린 고급 된장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나친 먹거리 사치가 아니냐는 비판 속에서도 초고가 식품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습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값이 좀 비싸더라도 질좋은 제품을 찾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믿고 먹을게 없다는 이유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