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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남성도 출산 가능

<8뉴스>

<앵커>

남성 성염색체가 이상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던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들도 이제 건강한 아이를 갖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 이십대 남성은 결혼한 지 삼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은 성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로 채취된 정액에서는 정자가 검출되질 않습니다.

염색체 검사를 해보면 정상 남성의 성 염색체는 XY이지만 이 남성은 XXY로 X 염색체가 하나 많습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출생 남아 오백명 가운데 한명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병으로 정자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식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에서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로부터 건강한 아이를 얻어냈습니다.

정자가 정액에서는 채취되지 않았지만 고환 조직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정자를 찾아냄으로써 가능했습니다. 연구팀은 고환조직에서 찾은 정자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해 정상아를 출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서주태/성균관의대 비뇨기과}
"이번 시도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일부 환자에서 자신의 아이를 정상적으로 출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시술의 큰 의의입니다."

이 병은 불임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환자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큰 키에 팔다리가 길고 몸에 털이 많지 않으면서 여성처럼 유방이 큰 남성 불임환자는 이 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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