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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돌려막기' 증가...신용불량 초래

<8뉴스>

<앵커>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각각 현금서비스를 받아가면서 동시에 빚을 돌려막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능하지 않음은 물론 아주 난감한 상황에까지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초등학생을 유괴해 수천만원을 요구했던 용의자입니다. 이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신용카드 빚 2천만원이었습니다.

{유괴 용의자}
"카드빚이 2천만원 정도 됐는데 그것을 갚기위해 그랬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직장인들 사이에 여러장의 카드를 갖고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씨/직장인}
"요즘은(연체되니까) 모든 카드가 다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2달 정도 신용불량자가 돼서 금융거래에 상당한 제약을 겪었습니다."

이런 돌려막기는 현재 열명중 한명에 달하는 카드 연체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금융기관은 모두 26개나 되는데다 카드발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이런 돌려막기가 성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형 카드사들의 경우 10만원이상 연체할 경우 닷새면 정보가 공유돼 카드사용을 막을 수 있을 뿐입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 올해는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9년 현금서비스한도가 폐지되면서 현금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용카드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된 반면 개인들은 돌려막기에다 파산위험성까지 안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이 개인파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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