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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 크기 엉터리…"너무 작아요"

<8뉴스>

<앵커>

아이들 옷을 살 때 나이에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르다 보면 너무 작아서 낭패 보기가 십상입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쑥쑥 자라니 정말 난처한 일입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조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6살인 유란이에게 5-6세용 겨울코트를 한 번 입혀봤습니다. 같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구가 작은 편인데도 소매 길이가 턱없이 짧고 어깨선도 맞지 않습니다.

{곽유란(6)}
"손이 너무 나오고 작아요."

결국 한 치수 큰 7,8세용 코트를 사기로 했습니다.

{손영기/유란 어머니}
"아동복 업체에서 옷을 자주 사도록 일부러 작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유아복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7개월 된 건이에게 개월수에 맞는 치수의 점퍼를 입혔더니 지퍼 조차 올리기 힘듭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유아동복이 작은 것은 의류 제조업체들이 낡은 신체 통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기준으로 삼는 대한 소아 과학회의 나이별 신체 치수는 10년마다 한번씩 발표되는데, 현재 활용되는 수치들도 이미 지난 98년에 조사된 것입니다.

{염종섭/해피랜드 차장}
"수년전 조사된 자료에 의해 제품을 생산하다보면 요즘 아이들 발육 속도가 왕성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제조업체들은 맵시가 좋게, 딱 맞는 옷만 주로 시장에 내놓아, 넉넉한 옷을 선호하는 부모들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옷을 살 때는 개월 수나 나이에 따른 사이즈만 너무 믿지 말고 키나 가슴둘레 등 아이의 개인적인 신체 특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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