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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편법판매 기승

<앵커>

면세점이라는게 있습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려고 만든겁니다. 내국인의 경우에도 출국시에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일이 한창인 면세점에는 일반 내국인들만이 붐빕니다.

기동취재 2000,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 시내 대부분의 면세점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면세된 가격에서 최고 80%까지 싸게 팔기 때문에 백화점 못지 않게 붐빕니다.

백화점에서 백만원이 넘는 이 가방은 40만원대에 살 수 있고 유명상표의 코트도 백화점보다 60만원 가량 쌉니다. 면세 혜택 때문에 내국인은 아무나 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수 없습니다.

{면세점 관리자}
"내국인들은 여권과 출국을 확인할 수 있는 항공원을 가져와야 쇼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출국할 예정이 없는 내국인들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물건을 삽니다.

"제가 비행기 시간을 정확히 모르는데..."
"그러면 하시고 연락을 주세요."
"전화로요?"
"네."

사들인 물건을 건네받기 위해서는 곧바로 출국을 해야하지만 면세점 측은 무려 1년이라는 여유를 줍니다.

"(출국)날짜를 계속 딜레이 시키면 돼요."
"기한이 정해져 있나요?"
"1년만 안 넘으면 해드려요."

급한 사정으로 출국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규정을 악용한 것입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이 대신 물건을 받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출국하지 않는 사람도 면세점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면세점 이용객}
"물건을 언제 찾든 간에 일단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사놓고 봐요."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면세 판매가 값비싼 외제 명품을 비정상적으로 유통시키는 통로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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