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립군 후손, '삼일문' 현판 뜯어내

<8뉴스>

<앵커>

독립군 후손 2명이 서울 탑골 공원 정문에서 '삼일문' 현판을 떼어낸 뒤 불태우려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윤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1 독립 운동의 발상지로 일제 때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서울 종로 2가 탑골공원입니다. 오늘(23일) 새벽 2시쯤 이 공원 정문에 부착돼있던 ´삼일문´ 현판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뜯겨진 현판은 3.1 운동을 기념해 지난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써 현판으로 만든 것입니다.

민족정기소생회라는 독립군 후손 모임의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문제의 현판을 뜯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문제의 현판을 철거해야 한다고 서울시와 관계 기관에 여러차례 건의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경태/민족정기소생회}
"왜군 장교 박정희가 쓴 삼일문 현판이 1967년부터 34년간 걸려 있다는 것은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행위로..."

기자 회견을 마친 민족정기 소생회 회원들은 뜯어낸 현판을 불에 태우려다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서울 문래 공원의 박 전 대통령 흉상도 철거했다가 붙잡혀,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족정기 소생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단체의 대표 곽태영씨 등 2명에 대해 공공물 파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