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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에게 빛을"…무료 라식수술

<8뉴스>

<앵커>

눈이 나쁜 소방관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근시 교정수술을 해 주는 의사가 있습니다. 얼마 전 소방관들의 잇따른 화재참사가 계기가 됐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인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화마와 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소방관들에게 방화 복장과 산소마스크는 거추장스럽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눈이 나빠 안경을 써야 하는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때마다 이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박봉에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을 수도 없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비춰졌습니다. 라식수술을 전공한 한 안과 전문의의 무료시술 결단이 바로 그것입니다.

{배노영/안과 전문의}
"소방공무원들은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소금과 같은 존재인데,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수 있을까하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2명의 소방관이 안경의 굴레에서 벗어났습니다. 좋아진 이들의 눈은 실제 화제진압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장진섭/강서소방서 소방사}
"화재현장에서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따라서 소방관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아주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배원장은 소방관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모범경찰관으로 뽑힌 경찰 공무원 가운데 안경을 쓴 12명에게도 무료로 라식수술을 해줄 계획입니다.

"제가 배운 기술을 여러 다른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면 그것보다 기쁜일이 없겠죠."

지금까지 배원장이 무료로 시술한 라식수술은 모두 40여건이나 됩니다. 수술비용으로 따지자면 1억원이 넘는 돈이지만 배원장에게는 그 이상의 큰 보람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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