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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가 내신성적 조작

<8뉴스>

<앵커>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해 특수목적고에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사가 왜 이런 짓을 했는 지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만, 학생들의 부모가 모두 학교 운영위원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중학교의 교사 고모씨가 학생들의 내신성적에 손을 댄 것은 지난 달 31일. 외국어 고등학교의 원서접수 마감일이었습니다.

고씨는 박모양의 부모 등 학교 운영위원 2명으로부터 담임 교사가 작성한 입학 원서를 넘겨받아 5과목의 석차를 고쳐줬습니다.

한 학생은 257등이던 국어 과목 석차가 97등으로, 554등이던 사회는 3백등이나 높은 254등으로 조작됐습니다.

담임 교사의 도장은 위조했습니다. 내신 성적이 낮아 입학이 어려웠던 박양 등 2명은 덕분에 외국어 고등학교에 합격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이들보다 성적이 좋았는데도 떨어진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
"(떨어진 학생들이) 왜 나는 성적이 더 좋은데 떨어지고 왜 걔는 붙었습니까? 이러니까 담임도 당연히 알아봤죠."

결국 고 교사의 내신 조작사실은 학교측의 자체 조사 결과 보름만에 들통이 났습니다.

{고 교사}
"그냥 붙이고 싶고 도와주려고 그랬어요. 순간적인 생각을 잘못했어요."

박양 등은 합격이 취소됐고 고 교사는 직위해제된데 이어 허위 공문서 작성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고교사와 박양의 부모가 지난 99년부터 알고 지내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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