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치매 치료에 효과 있다

<8뉴스>

<앵커>

인도의 전통 음식인 카레가 치매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사람들은 별로 치매를 겁내지 않습니다.

65살이 넘은 사람 가운데 100명중 한명 정도인 1%만 걸릴 정도로, 치매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양사람들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인도인들의 주식이 카레라는 점에 착안해 동물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치매 환자의 뇌를 파괴하는 불량 단백질을 쥐의 뇌에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카레같은 인도 음식에서 매콤한 맛을 내는 쿠르쿠민 성분을 먹이에 넣어 한 그룹의 쥐에게 먹여봤습니다.

그 결과 이 쥐들의 뇌조직 손상이 카레를 먹지 않은 쥐의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미로를 이용한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카레를 먹은 쥐들이 훨씬 뛰어난 기억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쿠르쿠민 성분이 치매와 연관되는 뇌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에따라 쿠르쿠민 성분을 이용한 치매 예방제나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