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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갈대숲에 고라니떼 서식

<8뉴스>

<앵커>

경기도 고양시주변 한강 갈대숲에 야생 고라니들이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대체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서상교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하류 습지 드넓은 갈대숲에 10여마리의 고라니떼가 나타났습니다. 여름내 푸른 갈대에 가려 보이지 않던 고라니가 겨울로 접어 들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번식기를 맞은 숫컷이 암컷을 따라다니며 끈질기게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장항인터체인지 부근 갈대숲에만 백마리이상의 고라니가 서식하는 것으로 군인들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이곳이 고라니들의 이동중 휴식처가 아닌 새로운 서식지라고 설명합니다. 갈대숲 속에선 고라니들의 잠자리 흔적과 배설물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병호/국립환경연구원 야생동물과장}
"갈대밭이 매우 잘 발달되고 또한 사람들의 접근을 제한시키기 때문에 고라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면 이 고라니들은 어디서 왔을까? 이 일대는 한강하류 방향으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생태계와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강건너 맞은편은 김포입니다.

강변을 드나드는 농어민들은 고라니가 비무장지대까지 왕래하고 강을 건너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진근/한강어민}
"강의 저쪽에서 오는지 이쪽에서 가는지 모르겠는데 배를 띄우면 강 가운데 있다가 뻘밭으로 뛰어오는 거야."

전문가들은 한강하류 습지에 새로운 고라니 서식지가 확인된 만큼 이곳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체계적인 생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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