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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문제, 당당히 대처해야"

<8뉴스>

<앵커>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자꾸 개고기 문제를 거론하자 마치 내정간섭을 받는 것같아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의 나라 음식문화에 대한 과도한 참견이다." 대부분 보신탕 애호가들의 반응입니다.

{권혁남/서울시 목동}
"남의 나라 음식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조성순/서울 신림동}
"몇천년부터의 우리 문화를 이해한다면 그런 소리 안 하겠지."

월드컵 준비에 바쁜 지도급 인사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건 서울 시장은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애완용과 식용개가 구분돼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때 별다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몽준 FIFA 부회장도 외국인 동료의 말을 빌어 같은 맥락으로 보신탕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정몽준/FIFA 부회장}
"FIFA는 한국에 축구를 하러 오는 것이지 문화를 논하기 위해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간섭이다."

그러나 외국의 보신탕 비난 여론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고민입니다. 우선 야만스런 문화로 손가락질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각종 행사나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도살 과정에서의 동물학대 사례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입니다.

{농림부 관계자}
"재래 시장에서 개고기나 산 동물을 진열하는 행위,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는 단속할 것입니다."

또 이달 말쯤 보신탕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되 개고기를 합법화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는 월드컵 이후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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