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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추 밀수 적발…세관원도 가담

<8뉴스>

<앵커>

중국산 고추를 20억원어치나 몰래 들여온 밀수범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역시 이들 뒤에는 돈받고 눈감아준 세관원이 있었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세관의 압수품 창고입니다. 창고에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은 모두 중국에서 밀수입한 고추입니다.

고추 밀수에는 이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밀수 일당은 먼저 세관 검사가 생략되는 면수건을 수입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중국산 고추가 도착하면 컨테이너에서 고추를 빼내고 수건을 대신 채워 넣은 뒤 통관시켰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지게차 기사는 세관 직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밀수에 가담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모씨/지게차 기사}
"세관직원이 하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줬습니다. 한번 상차해주고 200만원씩 받았습니다. (누구한테요?) 세관직원한테요."

이들이 지난 3월부터 이런 식으로 밀수입한 중국산 고추는 모두 200톤, 시가로 20억원대에 이릅니다.

인천 세관은 돈을 받고 고추밀수를 도와준 혐의로 지게차 운전기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산 고추 밀수를 주도한 혐의로 모 물류업체 대표 황 모씨를 수배했습니다.

또 세관원 윤모씨가 황씨로부터 돈을 받고 밀수를 도와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가담경위와 뇌물수수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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