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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약 중독자 수용소

<8뉴스>

<앵커>

지금 중국은 마약과의 전쟁중입니다. 제조자는 극형으로 다스리고 중독자는 치료를 위해 강제수용소로 보냅니다.

중국의 마약 중독자 강제 수용소를 이승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이징 근교의 마약 중독자 강제 수용소, 수용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제식훈련을 합니다. 한쪽에서는 농구시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약의 중독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이미 일차 치료를 마친 수용자들의 사회적응 훈련과정입니다.

이곳에 강제로 수용된 마약 환자는 6백여명, 헤로인 중독자가 대부분입니다.

{수용자}
"다시 사람이 됐습니다. 전에는 사람이 아니었지요"

중국법은 마약 중독자들을 석달에서 여섯달까지 강제 수용시킬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일단 마약 복용 사실이 확인되면 이곳에 강제로 옮겨져 중독정도를 측정합니다.

중독이 심한 사람에게는 집중적으로 약물이 투여 됩니다. 치료에 필요한 비용은 한달에 2천위앤, 우리돈 30만원 정도로 본인이 부담합니다.

{루치우린/베이징 공안국 강제 제독소장}
"몸과 마음의 문제를 모두 벗을수 있도록 단계를 나눠 치료합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마약 중독자 강제 수용소는 모두 700여 곳, 백만명이상이 다녀 갔습니다. 이들의 사회 복귀율은 70%로 아주 높습니다.

마약 제조나 판매는 최고 사형까지 엄하게 처벌하지만 중독자는 피해자로 간주해 강제 수용소 입소로 형사처벌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류량 주임/국가 마약 방지위원회}
"중독자의 85% 이상이 중독의 무서움을 모르고 마약을 시작했습니다."

중국내 마약중독자는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 공식집계로만 백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벌보다 실질적인 재활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마약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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