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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면접으로 바늘 구멍을 뚫어라

<8뉴스>

<앵커>

요즘 대기업 면접장에 가보면 취업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늘구멍을 통과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면접 시험장은 숨소리조차 들리지않을 정도입니다. 예상을 벗어난 질문이 쏟아집니다.

{면접관}
"여자 친구 자랑해 보세요"

{면접자}
"음식 솜씨가 좋아요. 김밥을 잘 쌉니다."

서류심사를 어렵게 통과했지만 이렇게 면접 문턱은 더 높습니다.

{김미성/석사 출신 지원자}
"다들 말씀 잘해서 당황했어요, 3번째 순서였는데..."

과거 같았으면 영어실력 때문에 유리했던 해외 유학파들은 우리말 구사에 부담을 느낍니다.

{송현석/해외유학파}
"미국에서 영어로 생활하다보니까 한국말을 할 때 어휘력이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보수적인 한국은행도 올해 처음으로 면접장면을 공개할 만큼 면접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4명중 한명이 석, 박사일 정도로 높은 학력수준은 인사담당자들의 또다른 고민입니다.

{서영식/한국은행 인사팀장}
"공인회계사, 토익 만점자와 여러 자격증 갖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근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경기가 좋아지면 대졸 취업난이 해소된다는 기대가 상식이지만 대학 진학률이 90%에 육박하면서 2007년까지 대졸 취업난 해소가 어렵습니다."

통계에 나타난 실업율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2,30대 청년 실업자는 지난달에도 2만2천명이 더 늘었다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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