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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월드컵 홍보…성공 여부 미지수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로 국민들은 교통, 숙박 등 문제 외에도 부실한 홍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3가 지하철역 월드컵 홍보관. 월드컵 코리아라는 글씨가 선명하지만 정작 팔고 있는 물건 대부분은 월드컵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입니다. 넥타이와 운동복, 휴대폰줄 등이 진열대에 올라 있습니다.

{기념품 판매원}
"월드컵 물건 매출은 하루 2, 3만원 정도... 물건 자체도 없어요. 여름에 처음 시작했을 때 개발한 상품들 외에는 추가로 개발된 상품이 한개도 없어요."

한쪽 구석에 진열된 월드컵 상품 30여 가지는 그나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시민1}
"넥타이가 4만4천원?...네..."

{시민2}
"이런 열쇠고리 하나에 만원 받아서 되겠습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념품을 구입하려고 방문한 외국인들도 발길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해외홍보는 더욱 엉망입니다.

남미 국가 일부에서는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여름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한 홍보물에 '2002년 일본´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이상수/남미축구 취재 PD}
"남미는 일본의 영향력이 커서 그런지, 온일본 월드컵 일색이었어요. 우리나라의 월드컵 홍보는 극히 미진했습니다."

한 일 어느 나라가 월드컵을 더 성공적으로 치를까? SBS가 미디어 리서치와 벌인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가 더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치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58%가 ´일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백경우/서울 휘경동}
"일본은 준비된 월드컵이라고 보면 되고 우리는 너무 성급하다고 볼 수 있죠."

시민들은 이밖에도 질서의식과 교통,숙박시설, 관광상품 등이 월드컵 준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월드컵 개막까지 6개월 남짓 짧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만이 월드컵 성공을 약속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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