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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결렬, 남북 관계 당분간 '냉각'

<8뉴스>

<앵커>

북한과의 협상은 역시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거의 최종 합의지점까지 갔던 남북 장관급 회담이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채 끝내 결렬됐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6박 7일동안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였지만 우리 대표단은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은 우리측의 비상경계 태세를 문제삼으면서 쌀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경제협력 추진회의를 금강산에서 열자고 끝까지 고집했습니다. 회담 결렬의 책임도 우리측에 돌렸습니다.

{김영성/북측 수석대표}
"이번 회담은 남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아무런 결실도 못봤습니다."

회담이 결렬되면서 다음달 금강산에서 재개하기로 했던 제4차 이산가족 상봉도 백지화됐습니다.

{홍순영/남측 수석대표}
"이산가족, 상봉 예정자 여러분에게 대단히 미안한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다음 회담의 일정조차 잡지 못해 남북간에 냉랭한 분위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온 것은 미국 대테러 참사 이후 북미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의도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을 계속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도 올해 풍년에도 불구하고 130만톤의 식량이 부족한 입장이어서 조만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는 희망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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