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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핸즈프리, 휴대전화 고장 잇달아"

<8뉴스>

<앵커>

요즘 운전자들의 필수품목이 된 차량용 핸즈프리. 이것도 잘 골라 사용하셔야 겠습니다. 싼맛에 아무거나 썼다가는 휴대전화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기동취재 2000, 이홍갑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찰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면서 핸즈프리는 급속도로 보급됐습니다. 그러나 버젓이 장착돼 있는 핸즈프리를 버려두고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택시기사}
"몇 개 바꿔보고 그랬는데도 이거 자석식 핸즈프리 안 좋아요."

{택시기사}
"아예 전화가 되지를 않아요."

핸즈프리에 휴대폰을 가까이 대기만 하면 액정이 사라져버립니다. 이 상태에서는 전화 벨이 울려도 버튼이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까? 바로 자석 때문입니다.

휴대폰을 부착하기 위해 사용한 자석의 자기장이 휴대폰의 전자회로에 영향을 줘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자석의 자력으로 인한 오작동이 계속되면 휴대폰의 수명이 단축되기까지 합니다.

실제 휴대폰 A/S 센터에는 자석식 핸즈프리 사용으로 인한 고장신고가 한달에 4,50건씩 들어옵니다.

{장진용/휴대폰 A/S 직원}
"액정 꺼짐, 전원 나가고 반복됨으로 해서 밧데리 방전이 빨라져서 많이 들어옵니다."

끈끈이를 사용한 핸즈프리와 탈착식 핸즈프리 등 문제를 보완한 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자석식 제품은 대부분 문제가 있습니다. 더구나 업체들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품질은 점점 더 열악해 지고 있습니다.

{휴대폰 판매 상인}
"처음에는 제품 잘 만들다 제품 잘나가니까 소홀해진거예요." "

자석이 전자제품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도 핸즈프리에 사용하는 자석의 강도가 어떠해야 한다는 기준 조차 없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고장난 휴대폰을 바라보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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