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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가 마취에 수술까지

<8뉴스>

<앵커>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무려 100여명이 넘는 환자를 수술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의 한 병원입니다. 지난 6월부터 이 병원에서는 일반외과 의사 없이 수술을 해왔습니다. 수술을 담당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 김모씨였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김씨가 마취를 담당해왔습니다. 진단은 물론 맹장수술이나 근육봉합술 같은 외과수술도 김씨가 집도했습니다. 자리가 빈 외과의사를 대신한 것입니다.

{김모씨/용의자}
"그냥 묵시적으로 병원이 잘되면 달리 생각해 주겠다는 암시는 여러번 있었죠."

김씨가 마취와 수술을 맡은 환자는 모두 107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김씨의 의료기술은 20여년동안 어깨 너머로 배운게 전부였습니다.

{김모씨/용의자}
" (의료지식은 어디서 습득하신 건가요?) 책에서 좀 보고 수술실 업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알게됐죠."

병원 수술실에서 이런 불법이 1년 넘도록 진행 됐지만 병원 이사장은 몰랐다고 말합니다.

{김모씨/ 병원 이사장}
"수술이 언제 어떻게 하는지, 수술실에 내려가본 적도 없고 진료에 관한 한 전적으로 원장책임이기 때문에..."

경찰은 오늘(13일) 간호조무사 김씨와 이사장 김씨등 2명을 구속하고 전직 병원장 이모씨를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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