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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학과 수업 거부, 집단유급 ´위기´

<8뉴스>

<앵커>

지난 8월부터 계속된 전국 한약학과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결국 집단 유급사태로 이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학생들은 한약학과 폐과신청까지 하면서 정부의 한약사 정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약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학기말부터 수업을 거부한 원광대 한약학과 학생 92명은 오늘(12일)로 정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집단 유급 사태가 빚어지게 됐지만 대학측은 일단 정규 학사일정을 내년 2월말까지 늦춰 유급 시한을 2주 정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우석대와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 2백60여명도 유급시한을 각각 일주일과 2주일 남겨놓고 있습니다.

졸업 후 한약사가 된 뒤에 내릴 수 있는 처방을 백가지로 제한한 것은 한의사나 양약사와 비교할 때 불공평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이창형/전국한약학과 학생협의회 회장}
"백가지 처방에 묶여있다보니까 한약사들이 실질적으로 한약국을 차려서 업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죠."

학생들은 정부에 한방의약분업을 빨리 실시하고 한약사에 대한 처방 규제를 없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약학과 학생들은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를 더이상 만들수 없다며 교육부에 한약학과 폐과신청까지 했습니다.

학생들은 폐과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정부와 약사회, 대한 한의사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제기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는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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