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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반군 북부동맹, 카불 진격 태세

<8뉴스>

<앵커>

격전을 앞둔 아프간 수도 카불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카불 시민들은 북부동맹의 보복학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죽지세로 아프간 북부 대부분을 점령한 북부동맹은 수도 카불 북쪽 10킬로미터 외곽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한 만 4천명의 북부동맹 병력은 카불공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진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부동맹 측은 카불의 관문까지 진격하더라도 도시 내부로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북부동맹 단독의 카불 진입을 반대해 온 미국과 사전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압둘라/북부동맹 외무장관}
"아직까지 카불 내부로 진격할 계획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탈레반 측은 반군을 격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카불 시내 곳곳에는 수십군데의 초소가 새로 설치되고 , 검문이 강화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탈레반과 북부동맹간의 4년간에 걸친 내전으로 엄청난 고통을 체험했던 카불 시민들은 반군의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카불시민}
"북부동맹은 미국과 함께 우리를 공격하는 테러집단입니다."

계속된 전쟁으로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카불 시민들은 뗄감조차 구하지 못해 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2만여명의 전쟁 미망인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구호단체에 몰려들었지만, 탈레반측이 배급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져 굶주림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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