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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 반미 감정 위험수준

<8뉴스>

<앵커>

미국의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파키스탄 내 반미 감정도 이제 폭발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반정부 세력들이 도시 하나를 통째로 점령하는가 하면 유혈 테러 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북부 도시 칠라스는 수백명의 파키스탄인들로 구성된 친 탈레반 민병대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했습니다.

로켓포와 소총, 기관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정부에 미국 공습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관공서까지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내 또 다른 친 탈레반 세력은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북부 지역의 주요 고속도로를 4일째 장악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국경지대는 아프간 성전에 참여하려는 이슬람 전사 만여명이 모여 들어 사실상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입니다.

반미 감정이 폭발하면서 휴일인 어제(28일)는 '피의 일요일'로 기록됐습니다. 파키스탄 한 성당에서는 무장괴한들이 무차별 난사한 총탄에 신도 등 18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자}
"미사가 시작되자 경비원에게 먼저 사격한 뒤 성당 안으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 몇 시간 뒤 파키스탄 남서부 접경도시 퀘타에서도 버스안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내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파키스탄의 혼란한 정세때문에 미국의 대테러 전쟁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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