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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인기, "이유식도 배달"

<8뉴스>

<앵커>

이제는 아기들 이유식마저 배달해 먹는 시대가 됐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을 파고드는 외식 업체들의 배달 경쟁도 그만큼 뜨겁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는 한 온라인 음식업체의 주방입니다. 생선 구이는 물론 된장 찌개나 각종 국거리까지 모든 음식이 조리되는 즉시 진공포장됩니다.

갖가지 반찬까지 제공되는 이런 식단은 데우기만 하면 훌륭한 하루 세끼 식사가 됩니다.

3-4인 가족 기준으로 일주일치에 4-5만원씩이나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엄혜미/맞벌이 주부}
"동태국 끓이려면 재료를 다 사고 나머지는 버리는데 먹을 만큼만 딱 조리돼서 오니까 그렇게 따지면 비싼 편도 아니예요."

바쁜 업무에 쫓기는 회사원들도 이제는 식사때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음식점에서 보내 준 메뉴판을 돌려보며,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합니다.

잠시 후 배달된 음식은 스테이크와 샐러드에 포크와 나이프까지 갖춘 양식 정찬입니다.

{박혜숙/회사원}
"매일 시켜먹던 것과 달라 색다르고, 아주 맛있고 좋아요."

양질의 재료를 써야하고, 위생 관리도 까다로운 아기들의 이유식도 배달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이들 업체들은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전용 메뉴를 개발해 놓고 젊은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와 전문 영양사가 직접 만든다는 소식에 고객수는 어느새 7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고시환/이유식 배달업체 사장}
"젊으신 분들이 아이 하나에 매달리는 시간들이기 어려운 분들이 저희에게 많이 의뢰를 하죠."

전문가들은 각종 배달 업체 호황의 이유를 생활 패턴의 변화에서 찾습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시간과 공간을 절약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고객 니즈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배달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하던 어머니의 손 맛이 사라진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바쁜 현대 생활을 파고드는 음식 배달 업체들의 틈새 시장 공략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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