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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고통 주민, 집단 배상신청

<8뉴스>

<앵커>

도로변의 소음으로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이 집단으로 배상을 신청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경인고속도로 주변 이야기입니다.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하루 16만대의 차량이 다니는, 수도권에서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밤낮없이 계속되는 차량 소음으로 고속도로와 인접한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소음이 덜한 오전 시간이지만 건물옥상에서의 소음도는 80db을 웃돌고 있습니다. 소음도는 밤중에도 70db을 넘습니다.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살 수 없습니다. 70db이상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집중력 저하는 물론 심한 경우 청력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정순/주민 대표}
"애들은 기침이 잦고, 아침이면 목도 아프고 신경질적이고 이런 게 제일 불편해요."

주민들은 소음도를 환경 기준치인 55db 이하로 내려주던지 아니면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개통이 먼저였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들어줄 의무는 없다고 말합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도로공사에서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것은 기존의 방음벽을 조금 더 높이겠다는 것이죠."

도로와 인접한 132세대 주민 344명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소음으로 인한 피해액 14억9천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재정 신청을 제기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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