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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부업 열풍...'멀티잡 족' 급증

<8뉴스>

<앵커>

회사 일을 마친 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주말에는 별도의 일을 하는 이른바 '멀티 잡'족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수입은 빠듯한데 토요휴무나 주5일 근무 등으로 여가 시간은 늘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의 서비스 교육을 담당하는 이경철 차장. 하지만 이 차장은 회사밖에서 친절 교육 강사로 더 유명합니다.

외부 강사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입이 월급을 앞지른지 오래입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던 회사도 이제는 이 차장의 가욋일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경철/한국 야쿠르트 친절 아카데미 교수}
"칭찬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정도의 수준이 되니까 회사에서는 오히려 권장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회사의 이미지를 레벨업 시켜주고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해주더라."

취미를 부업으로 연결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3년전 생활자기 공예를 시작한 정다미 씨는 실력이 쌓이면서, 자신의 작품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다미/서울 대치동}
"돈을 목적으로 했던건 아닌데 팔라고 하라는 사람도 있고 만들어 달라는 사람도 있고.. 그게 연장이 돼서 직업화가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직업을 여러 개 갖는 이른바 '멀티잡족'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한 인력 정보 업체의 조사 결과 직장인의 94%가 부업에 긍정적이고, 88%는 부업을 갖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직장인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현재 부업을 갖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 종사자는 1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와 자아실현을 들어, 여가 시간은 늘어나지만 오히려 실질소득은 줄어드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부업의 종류는 전문직이 27%,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이 15%, 다음으로 다단계판매나, 과외, 그리고 전산업무 순입니다.

{김정철/잡코리아 본부장}
"30%는 전문직에 종사하지만 나머지 70%는 다단계라든가 인터넷 회원모집, 텔레마케터 같은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분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면 '멀티잡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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