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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휘발유 대량 유통 적발

<8뉴스>

<앵커>

대규모 제조 공장까지 차려놓고 가짜 휘발유 170억원어치를 만들어 온 일당과 이들로부터 가짜 휘발유를 사들여 폭리를 취한 주유소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남자가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기름 탱크로 휘발유를 옮겨 싣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유조차는 시내 주유소에 기름을 배달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싣고 온 것은 정품이 아닌 가짜 휘발유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62살 최모씨 등 일곱명은 톨루엔과 솔벤트을 섞어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들은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가짜휘발유 1,310만 리터, 시가로는 무려 170억원 어치나 만들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승용차 26만대가 한꺼번에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피의자 최모씨}
"사업도 안되고 돈 쉽게 번다기에 시작했어요.´

가짜 휘발유는 서울 시내 한곳을 포함해 수도권 일대 주유소 17군데에서 팔려 나갔습니다.

유명 정유회사의 간판을 걸고 가짜 휘발유를 팔아온 주유소 업자들은 1리터에 5백원씩의 폭리까지 취했습니다.

또 일부 주유소에서는 리모콘까지 동원해 사람에 따라 진짜와 가짜 기름을 구분해 파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주유소에서 사용한 리모콘입니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빨간불이 켜지면서 가짜 휘발유가 주유됩니다.

경찰은 이들이 공급한 가짜 휘발유가 아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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