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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등, 무차별 통상압력 '비상'

<8뉴스>

<앵커>

어제(23일) 미국이 우리 철강제품에 대해 산업피해 판정을 내린 것은 신호탄에 불과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국 기업을 보호를 빌미로 각국이 무더기 덤핑 제소를 남발하면서 요즘 우리 수출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황 속에도 유일한 효자 산업인 자동차 업계는 요즘 통상 마찰 우려 때문에 연일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수출을 30%나 늘린 것은 대성공이었지만, 반대로 GM 등 미국 업체들의 실적이 10%나 하락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미국측이 실적 회복을 위해 우리 시장의 추가 개방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기홍 부장/자동차 공업협회}
"미국에서는 우리한테 자동차세제 개편을 요구하고 있고 또 관세인하도 줄기차게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폭락으로 회생의 갈림길에 선 반도체 업계도 오늘 일본 업체들의 덤핑 제소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우리 상품에 대한 외국의 수출 규제는 모두 115건으로 벌써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었습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에 제소당한 건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수출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전통 제조업마저 집중타를 맞고 있습니다.

{강선구 연구위원/LG경제연구원}
"철강, 화학 섬유 등 선진국의 재고과잉과 부도 등으로 향후 제소 움직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전선에 이렇게 통상압력까지 가세하면서 내년 상반기 경제회복 기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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