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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 5천여명 집단 탈출

<8뉴스>

<앵커>

아프간 난민들의 목숨을 건 탈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레반과 파키스탄 국경수비대의 경고사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천여명의 난민들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파키스탄 현지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간 사정이 계속 악화되면서 아프간 난민들의 탈출 몸부림도 더욱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5천여명의 난민들이 탈레반과 파키스탄 국경수비대의 완강한 저지를 뚫고 새로 파키스탄으로 넘어 왔습니다.

난민들이 탈출구로 삼은 곳은 파키스탄 남동부 국경도시 차만으로 탈레반과 파키스탄 국경수비대가 경고사격까지 가했으나 난민들은 돌을 던지며 그대로 돌진해 국경을 넘었습니다.

{유엔 난민 관계자}
"절박한 상황을 피해온 난민들이 국경에서 저지를 받게되면 서서히 죽어갈 것입니다."

국경수비대 병사들은 난민들이 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들로 음식과 물, 의약품이 부족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아기 아버지}
"딸을 신의 뜻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치료를 위한 돈이 없습니다."

유엔은 앞으로 많게는 백50만명 가량의 아프간 난민이 더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파키스탄 정부에 국경 개방을 호소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미 아프간 난민 3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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