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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락으로 애타는 농심

<8뉴스>

<앵커>

배추값이 폭락하면서 배추밭에는 상인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출하 시기를 놓친 배추들은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아산의 배추단지입니다. 50만평이나 되는 단지에 김장용 배추가 가득합니다. 열흘전에는 출하됐어야 할 배추지만 아직도 그대로 밭에 남아 있습니다.

예년에는 한포기에 3 - 4백원씩 하던 배추가 백원으로 떨어지면서 매기가 사라졌습니다.

배추값이 폭락하자 계약금까지 줬던 상인들이 수매를 포기하고 발길을 끊었습니다. 인건비라도 건지려면 한 포기에 적어도 2백원은 받아야 합니다.

{이한규/아산시 배방면}
"배추가 이렇게 잘 됐는데 백원은 터무니 없다. 농사를 짓다보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하지만, 누가 농사를 지을라 합니까."

헐값에라도 팔리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출하시기를 놓친 배추는 잎새가 누렇게 말라 시들어 버렸습니다. 벌써 썩기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출하를 해야 하지만 배추를 달라는 소식은 없습니다. 충남의 배추밭 천만평이 마찬가지 사정입니다.

{농민/충남 아산시 배방면}
"속상한 것 말하면 뭐해요. 땅을 치고 울어도 시원찮지...."

서리가 내리면 배추는 모두 못쓰게 됩니다. 김장철을 맞고도 배추를 팔지 못하는 농민들의 속은 하루하루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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