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대선-지방선거 공정 관리"

<8뉴스>

<앵커>

재보궐 선거에 과열.혼탁 양상이 극심하다면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될 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23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하남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APEC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내년 1년동안 중점 추진해야할 다섯가지 국정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월드컵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 상시개혁과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인내심을 바탕으로한 대북 화해협력 정책,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복지정책, 그리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내각이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대통령은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역사상 가장 공명하고 질서있게 치러지도록 정부는 공정한 선거 관리자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과거와 같은 부정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여당에게 유리하고 야당에게 불리한 정책이나 상황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김대통령은 또 야당도 정책으로 경쟁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대통령의 오늘 언급은 폭로와 비방으로 가득한 정치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야당에 대해 공정한 집권경쟁자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