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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헬기 격추"...미국은 부인

<8뉴스>

<앵커>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탈레반측이 미군 헬기를 격추시켰다며 그 잔해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탈레반의 주장을 일축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측이 지난 주말 미군의 1차 지상작전 당시 격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헬기의 잔해들입니다.

탈레반측은 이 헬기가 칸다하르 서쪽 바바 사히브 산에서 피격돼 파키스탄에 추락했으며, 탈레반 병사들이 부서진 파편과 미군의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이 과정에서 적어도 25명의 미 특공대원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측은 그러나 탈레반의 이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마이어스/미 합참의장}
"내부 단속을 위한 탈레반의 거짓말입니다. 헬기가 격추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아프간 공격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군은 오늘(22일)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해 북부동맹 지원을 위한 카불북부지역 공습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군사고문단이 북부동맹과 합류해 활주로를 건설하는 등 카불 점령을 위한 합동작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탈레반측은 마쟈리 샤리프를 둘러싼 전투에서 북부동맹군 2백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칸다하르에서는 탈레반 최고 지도자 오마르의 10살난 아들이 미군의 공습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칸다하르 의사}
"오마르가 아들이라며 살려달라고 했지만,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카불의 한 주거지에도 폭탄이 떨어져 일가족 9명 등 민간인 10명이 숨졌습니다. 탈레반측은 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민간인 사망자가 이미 천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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