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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당하는 경찰

<8뉴스>

<앵커>

이렇게 공권력이 무시되는 것은 세관 뿐만이 아닙니다. 일선 파출소는 거의 날마다 행패를 부리는 취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출소에 차를 몰고 돌진하거나 불까지 지르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중순 서울 신길2동 파출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남자가 휘발유 통을 들고 들어갑니다.

이 남자는 다짜고짜 파출소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더니 불을 붙입니다. 경찰관 4명이 근무중이었지만 워낙 느닷없이 벌어진 일이라 도리가 없었습니다. 파출소 내부가 모두 불탔고 불을 붙인 이 남자와 경찰관 1명이 심하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지른 이 남자는 음주 소란 혐의로 즉결 심판에 넘겨지자, 화풀이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의 구성파출소는 난데없는 차량 돌진 세례를 받았습니다.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된 데 불만을 품은 40대 남자가 직접 차를 몰아 파출소로 정면 돌진한 것입니다. 파출소와 승용차에 불이 나면서 근무중이던 의경 2명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선 파출소는 거의 날마다 술에 취한 취객들의 행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 행위가 하루가 멀다하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봉남/서울 종로5가 파출소장}
"국민의 경찰로 시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이지만 이를 역이용하는 난동자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속수무책인게 현실입니다."

위험수위를 넘어선 공권력 무시풍조, 더 늦기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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