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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강경 대 온건 분열 가속화

<8뉴스>

<앵커>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탈레반 정권은 내분으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 온건파와 비밀 협상을 통해 내부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일 계속돼 온 융단폭격으로 주요 거점이 쑥대밭이 되면서 탈레반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표적인 온건파로 알려진 외무장관 압둘 무타와킬의 심상치 않은 행봅니다.

일부에서 망명설도 나돌고 있는 가운데 무타와킬은 이번주 초 파월 미 국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때 공습중단을 위한 비밀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타와킬은 또 모하마드 샤 전 아프간 국왕의 특사와도 접촉해 과도정부 수립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도 거국내각이 구성될 경우 탈레반도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해 온건파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 전사들의 이탈도 계속돼 어제(17일)도 7백명이 북부동맹에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난민}
"새 정부가 수립되도록 세계 각국이 도와 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전쟁은 신물이 납니다."

오랜 전쟁과 굶주림에 지친 국민들의 이탈에 온건파의 압력까지 거세지고 있어 오마르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설자리는 점차 줄어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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