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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탄저균 테러, 범인은 동일인?

<8뉴스>

<앵커>

미국에서 잇달아 발견된 탄저균이 동일인의 소행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동일인의 소행으로 밝혀진데다 전문가의 손이 아니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강력한 것을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기로 쉽게 전염되도록 분말로 만들어졌으며, 수천명의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 있는 강력한 탄저균이다.

민주당 대슐 의원에게 배달된 백색 가루의 정체가 최종 확인되면서 워싱턴 정가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의원 회관의 환풍 시설에 대한 정밀 검사가 실시됐고, 수천명의 직원들은 검사소에 몰려들었습니다.

당국은 생물 무기로 쓰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균을 배양하고 정제한 점으로 미뤄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대슐 의원과 NBC 사무실에 배달된 우편물이 같은 필체로 쓰여졌으며, 같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데 주목하고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로리다에서 확인된 탄저균이 같은 형태의 포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세 건이 모두 동일인의 소행이라는 의혹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객기 테러범들이 플로리다에서 탄저병 징후로 의심되는 증상을 치료받았다는 제보도 있어, 빈 라덴의 관련 가능성은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저균 모방 범죄가 급증하자 당국은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가짜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로 3명을 기소했습니다.

또한 당국은 추가 테러 위험이 여전하다며 최고 단계의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뮐러/FBI 국장}
"지난주 접수됐던 협박에 기간이 명시돼 있었는데, 아직 그 기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은 당분간 탄저병과 추가 테러라는 이중의 공포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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