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웃에게 봉사하는 의사 부부

<8뉴스>

<앵커>

이웃과 나누는 삶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가진 것을 다 나누고 자신들을 위해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겠다는 의사 부부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안 허름한 식당이 붐빕니다. 점심 때를 맞아 찾아온 사람들은 노숙자나 홀로 사는 노인들입니다. 한끼 식대는 단돈 200원, 없으면 내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5년째 계속되는 이 급식소의 수입은 장학금으로 쓰입니다.

노숙자나 장애인 20여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입니다. 농사도 짓고 소일거리를 하며 재활의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집은 10년전에 세워져 갈곳 없는 사람들이 지친 몸을 쉬어 갔습니다.

두 시설을 세운 의사 곽병은씨는 봉사가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시절 나자로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했지만 부족함을 느껴왔습니다.

군의관 시절의 인연을 따라 원주로 옮긴 뒤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부가 함께 병원을 열었고 병원에는 가난한 노인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곽 원장의 봉사는 의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재산을 물려 받는 대신 이웃과 나누는 삶을 배웠습니다. 자식들에게도 같은 것을 그대로 물려줄 생각입니다.

{곽병은/ 부부의원 원장}
"애들한테 물려 줄 수있는 것은 정신적으로 아빠가 하는 것을 보고, 부모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을 보고 배워라 이거죠. 정신적 유산 밖에 없어요."

여유있고 편안한 삶은 버렸지만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을 느낀 곽원장의 마음은 언제나 풍족하기만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