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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가슴곰, 야생으로

<8뉴스>

<앵커>

지리산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던 반달 가슴곰 4마리가 자연으로 돌아 갔습니다. 이 근처 사시는 분들 혹시 차례지내고 성묘갔다가 곰을 만날 수도 있겠습니다.

서쌍교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남도 구례군의 지리산 지역에 반달 가슴곰 4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나이는 생후 8개월, 몸무게는 20kg 안팎입니다.

환경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반달 가슴곰 복원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8일 지리산 일대에 방사한 것입니다.

{김원명 박사/반달곰 자연방사 연구 책임자}
"앞으로 동면에 들어가기 전까지 충분히 먹이를 섭취할수 있어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어린 곰들은 낯선 환경 때문인지 아직 몰려 다니지만 틈만나면 장난을 칩니다. 산을 타다 지치면 웅덩이에 뛰어들어 몸을 식히고 휴식을 취합니다.

계절이 바뀌어 먹이가 풍부해지자 스스로 먹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야생 돌배를 주워 먹고는 나무위에 올라가 또 먹을 것을 찾습니다.

{우두성/지리산 생태보전회 회장}
"올해 특히 도토리가 많이 열려 곰이 겨울을 날때까지 잘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달 가슴곰들은 방사된 지점에서 반경 1km까지 행동 범위를 넓혀가며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곰들은 몸에 전파 발신 장치를 달고 있어 추적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곰들이 동면에 들어가는 12월 말까지 지리산에 적응하는 과정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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