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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피랍 오인, 한때 격추 위기

<8뉴스>

<앵커>

미국이 테러 공격을 받을 당시에 대한항공기도 일촉 즉발의 위기 상황을 맞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동시다발적인 테러 직후 미 공군이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을 당시. 미 공군은 승객 등 2백명을 태운 인천발 뉴욕행 대한항공 747점보기가 납치됐다는 신호를 받았습니다.

테러범에 의해 5번째로 납치된 여객기라고 판단한 미 공군은 즉각 전투기를 발진시켜 이 항공기에 접근했습니다.

미 전투기는 일단 대한 항공기에 미국 영공에서 벗어날 것을 지시했습니다.

대한항공기는 결국 긴급히 항로를 변경해 당초 기착지인 앵커리지로부터 동쪽으로 천 킬로미터쯤 떨어진 캐나다의 화이트홀스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곧이어 이뤄진 미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여객기는 납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오늘(14일)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대한항공측은 이에 대해, 교신 과정에서 앵커리지 관제소의 잘못된 유도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앵커리지 관제소의 실수로 발생한 해프닝이고 앵커리지 관제소로부터 사과를 받았습니다."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자칫 우리 민간 여객기가 테러범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오인돼 큰 화를 당할 뻔 했던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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