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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화제

<8뉴스>

<앵커>

'미국의 테러 대참사는 미리 예언된 것이다'

불안심리를 타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16세기 프랑스의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가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의 도시에 거대한 번개가 떨어지고, 두 형제는 혼란속에 무너질 것이며, 그동안 요새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가까이는 프랑스왕 앙리 4세의 죽음부터 1, 2차 세계대전과 세계의 종말까지 내다봤다는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구절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신의 도시로, 국제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두 형제로, 미 국방성을 요새에 대비하면 신기할 만큼 이번 테러와 일치합니다. 예언은 더욱 섬뜩한 결말로 이어집니다.

"거대한 지도자는 굴복할 것이며 큰 도시가 화염에 휩싸일 때 3차대전이 일어날 것이다."

즉 예언대로라면 앞으로 미국의 대응이 제3차 세계대전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런 예언과 해석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세계무역센터의 화재 연기속에 악마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시청자들의 전화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괴담일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우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고대 프랑스어 등으로 극히 모호하게 기술돼 있어 번역이나 해석이 천차만별인데다 상당수는 후세의 위작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빛과 그림자의 조화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최근 확인된 '화성에 얼굴'처럼 화염 속 악마의 형상은 연기구름이 빛의 굴절현상으로 만든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노스트라다무스 본인도 자신의 예언이 인간의 의지로 달라질 수 있다면서 운명이나 예언에 대한 맹신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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