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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시지 "여보 사랑해요"

<8뉴스>

<앵커>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의 가슴아픈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너져 버린 세계무역 센터 빌딩에 갇힌 한 20대 여성이 남편에게 남긴 간절한 전화메시지가 미국을 울리고 있습니다.

김명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가 세계 무역센터 빌딩에 부딪치는 순간, 운명의 여신은 션과 멜리사 부부를 갈라 놨습니다. 무역센터 빌딩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멜리사는, 비행기 충돌 직후 건물 안에 혼자 남게 됐습니다.

건물 붕괴 직전 멜리사는 지난해 결혼한 남편에게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메세지를 전화 자동 응답기에 남겼습니다.

{멜리사}
"션 저예요. 빌딩에 갇혔어요. 비행기가 빌딩에 부딪친 것 같아요. 폭탄이 터진 것도 같고.. 연기가 자욱해요."

신혼 보금자리인 플로리다에서 소식을 안 남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전화로 필사적으로 수소문해봤지만 아직까지 멜리사의 생사 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션/멜리사 남편}
"그 순간 함께 할 수 없었다는게 가장 가슴 아픕니다. 뉴욕에 가려고 4편의 비행기를 알아봤지만 갈 수 없었습니다."

션과 멜리사 부부의 애절한 사랑의 목소리가 미 전역에 울러퍼지면서, 모든 미국인들은 멜리사양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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