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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최종목표, 부시-백악관"

<8뉴스>

<앵커>

동시다발적인 테러의 최종 목표는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이었습니다. 미국의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신빙성있는 정보라며 이런 사실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1일 오전 9시반. 워싱턴 서쪽에 위치한 덜레스 국제공항을 이륙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목적지인 LA가 아닌 정반대 동쪽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이 항공기는 워싱턴 DC를 거쳤다가 다시 기수를 서쪽으로 되돌려 곧바로 팬타곤에 돌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귀환하려던 대통령 전용기는 루이지애나 공군기지로 항로를 바꿨습니다. 루이지애나에 머문 것도 잠시. 부시는 다시 네브래스카 전략 공군 사령부로 이동했습니다.

국가적 위기를 맞아 대통령이 이곳 저곳을 떠돈 것은 바로 펜타곤에 돌진한 항공기때문이었음을 백악관측은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테러의 1차 목표물이 펜타곤에서 불과 1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백악관이었다는 것입니다.

파월 국무장관과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등 행정부 고위관리들도 기자회견에서 믿을 만한 정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측은 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도 테러 목표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펜실베니아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도 대통령전용별장인 켐프데이비드를 겨냥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도 부시가 최종 목표였음을 뒷받침합니다.

군통수권자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여론을 감안한 정보 공개이기는 하지만 이번 테러가 치밀하고 대범하게 계획된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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