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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백로떼 1천여마리 몰려

<8뉴스>

<앵커>

줄잡아도 천여마리가 넘을 듯한 백로떼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부산방송 진재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백색의 백로들이 화려한 날개짓으로 사뿐히 물가에 내려앉습니다. 낙동강변의 한 작은 연못에서 초가을의 오후 햇살을 즐깁니다.

깨끗한 민물이 귀해진 낙동강 변에서 이 연못은 백로들에겐 생명수입니다. 그 주변에선 물닭들의 먹이 사냥이 분주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백로무리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연못옆 수양버들가지엔 때아닌 하얀색 열매처럼 백로떼로 뒤덮힙니다.

사방이 어두워 지기 시작하자 백로무리는 천여마리를 넘습니다.

{박중록/습지와 새들의 친구}
"아마도 가을철 이동시기가 되어 이처럼 큰 무리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휘청거리는 가느다란 나무가지 위를 찾는 것은 족제비 등 야행성 천적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방어책입니다.

선비의 자태를 닮은 백로가 이동을 앞두고 쉴 수있는 마지막 땅! 낙동강은 아직 그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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