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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펀드' 사기 유행... 피해 조심

<8뉴스>

<앵커>

목돈을 맡기면, 날마다 이자를 주겠다며, 고객들을 유혹하는 엉터리 투자업체가 많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귀가 솔깃해지기 쉬운데 피해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의 한 유사 수신 업체에 백여명의 주부와 퇴직자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속칭 성공 대학으로 불리는 이곳은, 투자가들의 목돈을 끌어들이는 엉터리 투자 회사입니다.

{유사수신업체 직원}
"성공하셨습니다. 사장님은 이미 성공하셨습니다"

이 회사는 한 구좌에 231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46일동안 날마다 5만원씩 이자를 주고, 원금도 보장된다고 선전합니다.

여기에다 회원을 추가로 모집하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한다고 선전합니다.

{유사수신업체 회원}
"24명 모집하면 팀장돼 월 100만원씩 월급조로 준대요"

전형적인 다단계 판매를 위장한 유사수신행위입니다. 최근 이런 유사 수신 업체가 강남 일대 등지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수방식으로 회원들에게 돈을 주다 일정 규모의 자금이 모이면 돈을 떼먹고 잠적합니다.

{유사수신 피해자}
"360만원 냈는데 100만원밖에 못 받았어요"

{유사수신 피해자}
"해약하겠다 돈내라 하니까, 해약은 곤란하다 수당으로 다 나갔다는거야"

금융감독원은 일수 방식을 이용한 신종 유사수신업체 10곳을 적발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로써 올들어 금융 감독원에 적발돼 사법 당국에 통보된 유사 수신 업체는 9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됐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이런 사이비 금융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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