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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동강 수질 비상

<8뉴스>

<앵커>

그러나 강원도 동강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청정 1급수가 2급수로 전락했습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염은 결국 인간의 탓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물고기들이 강가에 널려 있습니다. 대부분 미꾸라지와 퉁가리,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들입니다.

{엄영열/ 마을주민}
"미꾸라지가 이렇게 죽은 것은 여태까지 살면서 이런건 처음이라구요."

물 속을 살펴봤습니다. 부유물질이 가득한 바닥 곳곳에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낸채 죽어있습니다.

썩어 만지기만 해도 부서집니다. 다슬기 먹이가 된 것도 있습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미꾸라지는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건드려도 멀리 달아나지 못합니다.

{강주영/ 전문 스쿠버}
"강바닥 전체에 물고기가 이렇게 죽어 있구요. 이 정도면 오염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물고기 떼죽음 현상은 강물을 따라 50km가 넘는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질 악화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1급수였던 동강의 수질이 2급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부터입니다.

각종 공사에 생활하수, 래프팅 인파까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당국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엄삼용/ 동강보존본부 사무국장}
"오염원은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물고기 죽은거 하나만 원인을 규명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마련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병에 걸린 동강,치료는 고사하고 원인도 찾지 못해 옛모습을 영원히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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