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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영수증 버리지 마세요"

<8뉴스>

<앵커>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받는 영수증은 절대 함부로 버리시면 안 되겠습니다. 잘못하면 신용정보가 도용 돼 사지도 않은 물건값을 내게될 수도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입구입니다. 쇼핑을 마친 뒤 신용카드 영수증을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심코 버리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영수증에는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선명히 찍혀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할인매장에서 일했던 19살 박모군은 이렇게 버려진 카드 영수증에서 남의 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을 알아내 물건을 사들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군이 남의 카드를 도용한 것은 지난 6월부터 한달 동안 무려 천 백만원 어치로, 심지어 신문 광고 사진에 실린 카드번호까지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피의자 박모군}
"카드번호하고 유효기간만 있으면 물건 구입이 가능한 곳이 있거든요. 쉬운 편이었어요."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해 18건에 불과했던 신용카드 도용 피해는 올해는 7월까지만 33건으로 부쩍 늘어났습니다. 아직도 본인 확인없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물건을 파는 인터넷 쇼핑업체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쇼핑업체 직원}
"신원확인을 너무 까다롭게 하면 실제 매출이 줄어들어요. 대부분 고객들이 비밀번호나 주민번호 이런 거는 입력하기 싫어하잖아요."

결국 전자서명이나 지문확인같은 첨단방식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신용카드 영수증이 남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경찰의 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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