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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병원 약값 횡포 적발

<8뉴스>

<앵커>

일부 제약업체들이 병원 약값을 비싸게 공급하도록 도매상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다 적발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그만큼 축났습니다.

편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의 한 약품 도매상은 제약업체로부터 약품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병원에 약을 싼값에 납품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김상라/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부장}
"공급을 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 공급을 하려면 어디 옆에 도매상에서 물건을 사든지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제약회사에서 사서 그것을 납품을 하는 방법, 그거밖에 없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건강보험공단은 병원이 약품을 사들이는 실제 가격을 기준으로 병원에 보험급여를 지급합니다. 따라서 도매상이 병원에 의약품을 싸게 납품하면 결국 약값 하락으로 이어져 제약회사는 이익이 줄어듭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백억원어치를 파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10%만 내려가도 (이익이)10억원이 내려가요. 그러니 손실이 큰 거예요."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4개 제약회사는 아예 의약품 도매상과의 계약서에 기준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명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최인수/ 공정거래위원회}
"제약사들이 압력을 가해서 자유롭게 경쟁을 하지 못하고 또 기준약가를 준수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상 환자들이 더 많은 약가를 지불해야 되고 또 보험재정에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약업체들의 이런 횡포가 업계의 관행이 되고 있다고 보고 제약업계 전체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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