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용인시민 "주민세 못낸다"

<8뉴스>

<앵커>

용인시 수지읍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용인시가 시민대우를 안해준다며 주민세 납부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용인시는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인 납세의 의무를 거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법대로 강력히 대처한다는 입장이어서 심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어찌된 일인지 표언구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근처 임야에 모여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용인시가 자신들의 휴식처인 임야를 30만평이나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허가해 주려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인혜/L아파트 부녀회장}
"우리는 자연환경만 보고 이곳에 왔어요. 이것을 없애려 하는데 너무하잖아요"

자신들의 반대의사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일부 주민들은 1년에 한번씩 1가구에 4천4백원씩 내야하는 주민세를 아예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 주민세를 내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가구는 전체 6천여 가구 가운데 절반 가량인 3천 백여가구나 됩니다.

{박성복/L아파트 주민}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는 시, 시민대우를 안해주는 시에 우리가 왜 세금을 내야해요"

주민세 뿐만아니라 주민들은 올 하반기에 내야되는 재산세까지 내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반대 집회를 넘어 시민들이 납세거부운동까지 펼치자 용인시측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시측은 일단 납부기한 까지 지켜본 뒤 법대로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김광열계장/용인시청 시세과}
"납세의무와 개발계획과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예금압류와 전화압류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시는 개발을 환영하는 주민들도 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만큼 개발사업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납세거부운동을 계속 확산시킬 움직임이어서 개발을 둘러싼 시와 주민들의 마찰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