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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5층 건물 붕괴

<8뉴스>

<앵커>

어젯(17일)밤 광주에서 신축공사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모습이 너무 위태로워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5층 신축 건물 한쪽이 휘청거리며 옆으로 기울어집니다.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한 1층 기둥 2개가 주저 앉으면서 건물이 40도 가량 기울었습니다. 금방이라도 폭삭 무너질 정도로 위태롭습니다.

어젯밤부터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자 옆 성당에서 미사를 보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건물 붕괴 위험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김영길/광주시 오치동}
"내가 이 건물에 들어가서 살지도 모르는데 들어가 가지고 이렇게 됐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안하죠, 지금 전부 주민들이 잠 안 자고 이렇게 나와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를 해야겠다고 밝혔지만 일단 어제 콘크리트를 굳게하는 거푸집을 제거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으로 미뤄 콘크리트 양생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반이 약한 것도 건물 붕괴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진규/전남대 건축과 교수}
"외적인 요인이 발생을 해 가지고 실제로 이게 시공중에 받아야 될 하중을 건물의 기둥이 특히 하부층 1층 기둥이.."

이 건물은 처음 4층 건물로 허가됐다가 건축과정에서 지난달 5층으로 허가가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구청은 오늘 건물 허가를 취소하고 굴삭기 등을 동원해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도 건축주 문 모씨와 설계감리자를 불러 시공과정에서 위법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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