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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행사 참석단 만경대서 또 ´물의´

<8뉴스>

<앵커>

평양에서는 일부 민간단체 회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일성 주석 생가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방명록을 썼습니다.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평양 시내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에 들른 남측 민간단체 대표단 가운데 한 인사가 방명록에 남긴 글이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인사가 쓴 "노동자 계급 앞장서 조국의 자주적 통일 앞당기자", 또 "역사의 자취를 목격했습니다"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민간 통일운동단체의 성숙함을 믿어달라는 말에 이들의 방북을 승인했던 정부는 당혹스러움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3대헌장 기념탑 행사에 참석했던 통일연대 관계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하고 방북을 승인한 통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인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자"는 글은 국가보안법 위반죄가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민간단체의 회원들이 3대 헌장 기념탑을 지을 당시 장식물인 옥돌을 보냈다는 첩보가 있다며, 이들이 귀국하는대로 평양에서의 행적과 함께 포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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