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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행사' 김정일 면담 추진

<8뉴스>

<앵커>

8.15 평양 공동행사는 우려했던대로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행사의 의미조차 살리지 못한 채 갈등만 노출했습니다. 그나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니 두고볼 일입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행사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 가운데 80여명은 어젯밤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에서 열린 야회에서 또 다시 참석했습니다.

참가단 내부의 갈등이 계속되자 대표단은 오늘(17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갖고 조기 귀환하는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성과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나머지 일정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귀환 하루전인 오는 20일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측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을 주최해 주도록 북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 위원장은 내일이나 모레쯤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처벌 방침은 확고합니다. 정치권도 여야 모두 행사 참가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이명식/민주당 부대변인}
"관계당국은 철저하게 진상과 경위를 조사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장광근/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임동원 통일부 장관과 신건 국정원장 등 대북정책 책임자들은 즉각 교체돼야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남측 대표단들은 백두산 관광 등 다음 일정을 시작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의 일방적인 행동은 앞으로 민간 단체 교류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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