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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문화 정착 '아직 멀었다'

<8뉴스>

<앵커>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예약부도가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은 업체들만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그 피해는 곧 소비자들에게도 이어집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붐비는 서울의 한 음식점입니다.

빈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지만, 예약석을 잡아놓은 손님들은 1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기 손님}
"자리는 비워놓고 우리같이 급하게 온 사람은 안받아주고 ... 굉장히 짜증스럽죠."

{백봉현/음식점 영업부장}
"예약을 하실 때 저희는 음식주문도 받아 놓는데 손님께서 안오시면 그 음식을 제대로 써먹을 수 없죠.."

휴가철,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콘도도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영훈 차장/(주)한국콘도관리}
"3일전에 취소해주면 좋은데 당일 취소하거나 아예 말이 없이 안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회원분들이 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 보호원 조사결과 예약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 예약 불이행률은 업종별로 최고 70%를 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업체들의 절반이상이 초과예약을 받게 되고, 정상적으로 예약한 소비자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회사원 김모씨도 항공권의 예약번호까지 받았지만 이미 자리가 찼다며 탑승을 거절당했습니다.

{피해자}
"당황스러웠죠. 그게 서울-부산이었기 망정이지 해외에서 서울로 오려는데 그런 일이 있었으면...

{박승준/소비자보호원 팀장}
"예약을 지키지 않는 소비자들에 페널티 제도같은 것도 물론 필요합니다만은, 예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예약을 이용함으로써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 5일 근무제를 앞두고 서비스 산업이 성장하고 휴가 레저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예약문화 정착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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